진료시간안내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00

일요일/공휴일 : 휴진

062-972-7575

커뮤니티


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칼럼

제목

"환자 맞춤 관리 시대 열려"… '일만사x24시간 혈압측정' 시너지 낸다 [의사 릴레이 인터뷰 ⑧]

image

하이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에 참여 중인 병·의원들을 연속 인터뷰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채규정 원장(큰열매여성의원)은 "24시간 혈압측정은 환자의 하루를 반영할 수 있는 정밀한 데이터이며, 일만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건강 관리 제도"라며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단순 혈압 조절을 넘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수준의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채규정 원장과 함께 '일만사'와 '24시간 혈압측정'을 연계한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 전략, 그리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이란, 약 복용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까지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정부사업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 줄여서 '일만사'가 많이 언급되는데 정확히 어떤 제도인가요?
일만사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만든 국가 단위 건강관리 제도입니다. 이전에는 병원에 오실 때마다 혈압 한 번 재고, 약 처방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실제 생활 속에서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만사는 1년 단위로 환자의 건강관리계획을 세우고, 주기적인 검사·상담·교육을 통해 생활습관까지 포함한 통합관리를 합니다. 이 제도를 통해 주치의가 환자 한 분 한 분의 데이터를 꾸준히 살피고, 필요할 때 바로 피드백을 드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약만 주는 진료"에서 "함께 관리하는 진료"로 바뀐 것입니다.

'24시간 혈압측정'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혈압은 하루에도 계속 변합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잠이 부족할 때, 혹은 새벽 시간대에 갑자기 오르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한 번 잰 혈압만으로는 이 변화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24시간 혈압측정은 그 이름 그대로, 하루 동안 일정 간격으로 자동으로 혈압을 재는 검사입니다. 낮, 밤, 수면 중까지 모두 기록하니까 진짜 내 혈압 패턴이 어떤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는 정상인데 집에서는 높은 가면고혈압, 혹은 병원에서만 높게 나오는 백의고혈압 같은 경우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치료하면 약을 괜히 늘리거나,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일만사와 24시간 혈압측정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일만사는 환자의 혈압, 혈당, 생활습관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24시간 혈압측정은 그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일만사에서는 연 1회 건강관리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교육과 점검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때 24시간 혈압 데이터가 있으면 관리 방향을 훨씬 정밀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내 혈압이 약이 부족해서 높은 건지, 아니면 새벽에만 잠깐 오르는 건지, 생활습관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검사를 하면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나요?
물론입니다. 예를 들어, 야간혈압이 높은 분들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그걸 24시간 측정으로 알게 되면 약 복용 시간을 바꾸거나, 수면 습관을 교정해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일만사를 통해 주치의가 이런 패턴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면 혈압 조절이 안 되던 이유를 정확히 찾아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게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수준의 관리라고 보셔도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일만사에 참여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
첫째, 관리가 체계적입니다. 그냥 약 타는 게 아니라, 의사가 1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주기적으로 점검해 줍니다. 둘째, 비용 부담도 줄어듭니다. 일만사 참여 환자는 검사비 본인부담이 30%에서 20%로 낮아지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통해 최대 8만 포인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나를 지켜보는 의사가 있다'는 신뢰감이 생깁니다. 그게 환자분들이 꾸준히 약을 잘 드시고, 생활습관을 지키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24시간 혈압측정은 불편하지 않나요?
많이 걱정하시는데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작은 기기를 팔에 착용하고 하루 동안 생활하시면 됩니다. 수면 중에도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특별히 할 일은 없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오면 기기가 자동으로 측정된 데이터를 분석해 줍니다. 그 결과를 웰체크(wellcheck) 앱에서 의사와 함께 확인하면서 생활습관이나 약 복용을 바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루 투자로 내 몸의 리듬을 완전히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젊은 사람도 이런 관리가 필요한가요?
젊은 분들도 스트레스, 카페인, 야근, 수면 부족 때문에 혈압 변동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겉으로는 정상혈압인데 밤에만 오르는 야간고혈압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견됩니다. 이걸 모르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혈관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30~40대 직장인분들에게도 "한 번쯤 24시간 혈압측정을 해보세요"라고 꼭 말씀드립니다. 지금 패턴을 아는 게, 나중 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혈압 환자나 관심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의 하루를 반영하는 데이터입니다. 그걸 정확히 알아야 진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24시간 혈압측정은 그 데이터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고, 일만사는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제도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면, "그때그때 치료"가 아니라 "평생 지켜주는 건강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제는 약만 먹는 시대가 아니라, 데이터로 내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시대입니다. 가까운 일만사 참여 의원에서 "24시간 혈압측정과 함께 만성질환 관리를 받고 싶어요" 라고 꼭 말씀해 보시길 바랍니다. 건강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