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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이상?기침,?감기?아닌?'천식'?..?"운동?후?야간에?증상?심해지면?진료?필요"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봄철은 호흡기 면역력이 저하돼 천식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천식은 처음 발병한 경우 단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천식 환자는 임의로 흡입기 치료를 중단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흔해 초기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정확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은 "천식은 단순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와 달리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완치보다는 적절한 관리로 일상생활의 지장을 막고 타 질환으로의 이환이나 부작용을 예방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전, 실내외 환경 요인 겹쳐... 3주 이상 기침 지속되면 의심
국내 천식 유병률은 성인 약 5% 내외, 소아는 약 5.8% 수준이다. 진단과 치료가 개선되며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된다.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생활 환경과 대기 오염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상욱 원장은 천식 증가 원인에 대해 "팬데믹 기간 중 실내 활동이 늘면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털 등의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서구화된 식생활, 급격한 기온 차, 운동 부족에 따른 면역체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유전적 영향도 있어 부모 중 한 명이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발생 위험은 20~30%, 부모 모두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 50%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천식이 감기와 구별되는 특징에 대해 "감기가 바이러스 특성상 1~2주 내에 호전되는 것과 달리,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특정 계절에 반복되고 밤에 더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실에서는 청진을 통해 들리는 쌕쌕거리는 호흡음(천명음)으로 증상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증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면 기관지의 과도한 수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일 수 있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연령대별 발병 원인과 대책... 소아는 '환경', 노인은 '동반 질환' 관리 필수
천식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세대별 발병 특징과 관리법이 다르다. 이상욱 원장에 따르면 소아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체질과 연관이 많다. 아이가 밤이나 운동 후 기침이 심해지거나 천명음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발병 초기에 흡입제 치료 및 습도 조절, 환기 등 환경을 철저히 관리해 폐 기능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관리가 잘 이뤄지면 폐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호전돼 성인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반면 성인은 소아기부터 이어지기도 하지만 직업적 노출, 흡연, 대기오염, 비만 등으로 새롭게 발병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야근, 음주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성인기 발병 시 감기, 기관지염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인 천식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고령으로 인해 단순히 폐가 약해졌다고 생각하거나, 심장병, 당뇨 등 폐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환 탓에 진단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유사 질환과 정확히 감별해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한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독감이나 폐렴에 의해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고령일수록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증상 없을 때도 써야 한다"... 만성 염증 다스리는 '흡입제' 사용 필수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 염증 상태로, 약물을 기관지에 직접 뿌려주는 흡입제 치료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다. 기관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이 적고 소량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상욱 원장은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기관지 안쪽에는 염증이 남아 있으므로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사용해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약물이나 호흡기 치료를 오래 지속하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다고 오해해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로 인해 염증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다시 찾는 경우가 흔하다"며 임의 중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처방받은 흡입 치료제의 역할과 사용법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일부 환자들이 치료 목적의 '질병 조절제'를 급성 증상 완화용 흡입기로 혼동해 꾸준한 사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며,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이 사용하는 제제의 역할을 정확히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법과 용량은 제품마다 다르나 대부분 1회 사용량이 정해져 있어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해야 하며, 반복 사용 시 입안에 곰팡이균이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 후 반드시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꽃가루의 습격... 기저질환자 봄철 호흡기 방어 수칙
봄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잦고 일교차가 크다. 특히 미세먼지는 기관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기도 과민성을 높여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실내에 머물더라도 오래된 곰팡이, 반려동물 털, 요리 등으로 공기 질이 나쁘면 바깥 날씨 못지않게 천식을 악화시킨다. 주의해야 할 기저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비만 등이 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역류한 위산이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욱 원장은 환절기 생활 수칙으로 "외출 시 kf80~94의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해 천식 유발·악화 물질의 기관지 침투를 막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갈아입고 샤워·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실내에서는 고온에서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카펫·커튼 등 먼지가 잘 쌓이는 소품을 관리하며, 공기청정기 사용과 주기적인 환기를 권장했다.
또한 이 원장은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구강 및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예방하고, 갑작스러운 찬 공기는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절기 아침저녁 외출 시 목도리나 마스크 등으로 온도 변화가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감기도 천식이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손 위생에 주의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