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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이 받고 살찐 여자아이일수록 사춘기 빨라진다
스트레스가 크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여자 아이는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5~13세 여자아이 327명을 약 6년간 추적 관찰해 성 호르몬 수치와 체질량지수(bmi), 정신적 스트레스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bmi가 높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여자 아이의 경우,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가슴 발달이 평균보다 최대 7개월 빨랐다.
연구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시점이 점점 빨라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사춘기 전과 사춘기 진행 중에 있는 여자아이의 소변 샘플을 채취해 총 36종의 호르몬 물질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사춘기 전 소변 내 스트레스 호르몬(당질코르티코이드), 이른바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안드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가슴 발달 시작 시점(유방 발달)이 더 빨랐다. 특히 프로게스테론 대사물질 수치가 높은 경우 조기 사춘기 위험은 최대 6.7배 높게 나타났다. 안드로겐 수치가 높은 경우는 약 3.9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은 경우는 약 1.9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식 관련 호르몬 체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비만까지 겹치면 지방세포가 호르몬 변화에 추가로 관여하면서 사춘기 시기를 앞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로렌 허프턴(lauren c. houghton) 박사는 "기존 연구는 주로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과 초경 시기에 집중했지만,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와 남성호르몬 역시 사춘기 시작 시점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아동기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체중 유지가 조기 사춘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steroids, stress, and body mass index interact to accelerate female pubertal development: 스테로이드, 스트레스, 체질량지수는 여성의 사춘기 발달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호 작용)는 4월 미국 내분비 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